2019년 11월부터 이케바나를 배우고 있다.
사실 이토록 오래 배우게될지는 몰랐다.
하지만 이케바나를 배우면서 자연의 경치를 그대로 눈여겨 보고 즐기게 되었고,
자연의 소재로 이토록 아름다움을 만들어낼 수 있음에 감사하고 행복하다.
이케바나에 대해 앞으로 이야기를 많이할텐데,
이야기 하기에 앞서 이케바나에 대한 정의를 한번 짚어두고자 한다.
이케바나(いけばな)란 무엇일까?
이케바나는 꽃꽂이의 한 종류로 동양 꽃꽂이 중 일본 전통 꽃꽂이에 해당한다.
이케바나는 생화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꽃들이 이미 잘리면 더이상 자랄 수 없지만 이케바나를 통해 새 생명을 부여받음을 나타내고 있다.
기본적으로 꽃꽂이를 할때 나를 바라보기보다 해의 방향인 위를 바라보곤 한다.
그리고 꽃 뿐 아니라 나무, 열매, 풀 등을 활용하고
형태와 잎 봉오리 등을 자연스럽게 그들의 선과 면 그리고 여백이 강조되어 자연 그대로를 표현될 수 있도록 꽂는다.
이케바나 이론
이케바나의 기본은 동양 사상 가운데 우주의 구성요소를
천 (天)지(地)인(人)으로 분류하여 인식하는 동양적인 사상이 적용되어 있다.
이를 바탕으로 형태 안에 천지인의 부분을 설정하여
우주의 원리를 구현하려는 이들이 나타나 이론화 하였다.
이케바나의 유파
일본의 이케바나에는 많은 유파가 존재한다. 1000여개가 있다고 들은것 같다.
히지만 그중 대표적으로 유명한 3대 유파로는
이케노보(池坊), 오하라(小原), 소게쓰(草月)가 있다.
그 중 내가 배우고 있는 앞으로 다뤄질 이케바나의 유파는 오하라류의 이케바나이다.
이케바나 유파별로 다른 형태를 커리큘럼화 하고있어서 느낌이 매우 다른 것이 재미있는 점 같다.
3개의 유파는 정말 성격이 다른것 같다.
이케노보
!! 전시회에서 찍은 사진으로 문제가되면 삭제하겠습니다 !!
이케노보가 가장 오랜 전통을 지닌 유파이고, 불교에서 시작이 되었다.
형태를 보면 화려한듯 하지만 남성미가 강한 작품같다.
아래는 최근에 다녀온 이케바나 전시회에서 본 이케노보 작품이다.
오하라
오하라류는 모리바나라 부르는 넓은 수반에 자연을 표현하는 형태를 만들어 냈다.
오하라류 또한 전통이 깊고 전 세계 56개국에서 활발할 활동을 이어가고있는 유파기도 하다.
오하라류의 첫인상은 여성적이고 우아한 곡선이 특징같고 화려한 느낌이 강하다.
소게쓰
소게쓰류는 자세히 모르지만 얼핏 볼때 이코노보와 오하라류랑 다른 귀여우면서 화려한 느낌이 있고,
전통성을 기본으로 모던함을 표현하는 디자인으로,
나중에 볼 기회가 있다면 추가 기록 하겠다!
이케바나의 커리큘럼은 오랜 전통만큼 그리고 오래 고민해온것 만큼
굉장히 깊고 방대하고 끝이 없었다.
1번 배운다고 다 알수 없고 10번을 해도 부족했다.
오하라류의 여러과정이 있고, 꽤 높은 과정에 지금 임하고 있지만 아직도 모르는게 많은것 같다.
하지만 여전히 즐겁다. 2년여 해와도 즐겁고 하고싶다는건 대단한것 같다.
가르칠 목적으로 배우는 것은 아니고, 나의 발전과 취미로 배우는 것이지만
참 많은것을 배우고 깨우친다.
본업 외에 새로운 세상을 깊게 알게되는 것도 너무 좋은것 같다.
앞으로 이 공간에서 여태 2년여 배워온 이케바나 오하라류의 초등과부터 배운 형태를 정리해두려고 한다.
한번 더 다시 예전에 했던 형태와 기억들을 떠올려 좋은 기록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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