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ants-Plants

식물 작업실 '송하' - 식물을 생각하는 섬세한 마음 초본분재, 풀분재

MERRY HYERIM (메리혜림) 2022. 1. 30. 20:26

그 동안도 식물을 좋아 한다고,

그 다양성도 존중하고 몇년여 나와 지내며

이들을 알게되고 마음은 꽤 크다고 생각했는데,

좋아만 하는 마음이 컸던것 같다.

(물론 관엽과 분재는 특성이 조금 다르지만!)

 

집에선 대부분 뿌리가 다치지 않도록

다분히 분갈이 하면서

아이들의 뿌리가 더 넓게 숨쉬며 클 수 있도록

큰 분에만 무던히 심어냈는데

분재는 식물을 대하는 마음이 조금 다르다.

 

이들의 뿌리가 다치지 않는 마음은 같으나

뿌리가 새로운 생장점을 받아 자랄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오늘 수업은 초본분재 풀분재였다!

너무 예쁘고 귀여운,

그리고 심을때 나를 위해 세워 심기보다

뿌리의 방향이 편하도록 뉘어 심어준다. 그 마음이 예쁘달까

 

풀분재는 예쁘다고만 생각했어서 취향인걸까 생각했는데
수업을 듣고 놀라운건 단순히 취향에 대한 것 보다
초본 분재 자체에 있는 개념과 의미가 너무 좋았다.


쉼과 밸런스를 위한 역할이 다시금 중요하다는걸 알게되었다.

숨을 쉬게해주는 역할을 해주기도 하는

중요한 풀분재였다.

(작지만 강하다 느낌..!)

 

이케바나와 자연에도 계절에 맞는 흐름이 있듯
모든걸 배우다 보면 항상 흐름과 밸런스
그리고 결국 알아보는 안목이 매우 중요해진다

 

그 한 예로 아래는

송하에서의 풀분재의 쉼 역할

 

아래로 흐르는 듯한 분재
그 분재 시선 끝에 귀여운 풀분재

 

풀을 좋아하기에,

2회차 수업 풀분재는 너무 즐거웠다

그리고 위와 같이 풀분재의 조연 역할이 너무 좋았다.

항상 메인만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수업의 결과보다 설명해주시는 개념

알아가는 중간과정이 훨씬 와닿는 부분이 많다

 

창포와 충북 단양석(유니크!)
고른 분과 단양석

+

관엽 식물을 대하다 보면 정말 뭐랄까 무던히!

무던하게 화분의 앞을 정하고 식물의 앞만 보고

흙을 마구 넣어 심는다.

어떻게 보면 아주 시원하고 항상 느끼는 서양의 느낌이랄까?

대륙의 느낌 무던함, 투박함.

 

하지만 분재는 특히

오늘 하는 풀분재는 돌을 고르는 모양부터 방향과 위치까지

어느 방향에 창포를 더 심을껀지

결정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굉장히 섬세! 해서 앞으로 어떠한 식물을 심어도

간과하고 무던히 넘어갔던 부분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될것 같았다.

 

선생님 도움을 받아! 단양석 위치를 보고

창포의 비율 이끼의 비율 위치를 정할 수 있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

 

절벽처럼 보이는 풀분재
풀분재, 창포분재, 초본분재

 

초본분재, 풀분재
초본분재, 풀분재
선생님의 풀분재 역시 훨씬 섬세하다

 

1회차때 했던 소품분재로 진행했던 동백과 다르게

풀을 하나하나 위치에 맞게 뾱뾱 심어주기에

어려웠던 풀분재였다.

이 아이 시원하게 쑥쑥 자라서 꽉찬 모습 보고싶다.

꽉차서 분갈이 하기를 

 

+ 아래는 송하에 새로 들어온 매화 친구

너무 올곧은 듯 시간의 세월이 느껴지는 수형을 하고있고,

매화가 피어있어 팝콘도 생각나도 너무 예뻤던 백매화

 

백매화와 귀여운 털숭이같은 이끼
매화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