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ants-Plants

식물 작업실 '송하' - 일상 분재

MERRY HYERIM (메리혜림) 2022. 1. 23. 19:34

평소에 관엽식물을 키우며 분갈이도 직접하고
늘 화분과 식물의 매칭 하는 작업을 좋아하고
주말엔 이케바나를 즐기다 보니
분재에 자연히 관심이 생겼다.

이케바나 안에서도 자연을 그대로 표현하는 형태를 좋아한다.
자연을 그대로 수반위에 표현하는
'샤케이모리바나 시젠혼이'
계절감을 그대로 보여주기 위한 양식작품
'샤케이모리바나 요시키혼이'를 좋아한다.
분재 안에서 자연 경치 그대로 느껴지게 하기 위한
분경 이라는 것도 있기때문에
그렇다면 조금 더 확장해서? 그 부분을 알고싶다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중 한 작업실이 떠올랐다.
처음 우연히 알게되고 처음 생기기부터
부암동 작업실 옮기기까지 천천히 지켜봐온 곳이었고,
정말 갑자기 문의를 하게되었다.
다행히 아직 수업은 모집중이었고,
아직 등록자가 적어서 1:1 수업에
정말 또 우연히도 내가 좋아하는 식당 윗층 이었다.
그 건물은 정말 오래된 멋스런 자연스러운 귀여운 삼각형의 화이트 건물인데.

내가 생각하는 송하와 너무 잘 어울렸다.
홀리듯 8회차 수업을 결제하고

오늘 첫 수업을 다녀왔다.

(좌) 송하를 올라오는 계단 (우) 송하작업실 중 수업듣는 장소

 

구조적인데, 곳곳에 식물이 많아서 어디부터 찍지~ 했던 송하

송하의 식물
송하 수업 받는 장소
햇살이 아름다운 식물작업실 송하


수업을 받기전에 분재에 대해 한번 정의를 해주신다.

(송하 수업에서 일부 발췌 내용)

분재

화분과 수목의 조화를 이뤄 작은 분 안에 다양한 소재들로 자연 경치를 묘사하는 방식


분식, 분재, 분경 있는데
분경이 멀리서 보는 자연 풍경이어서
이케바나 한 형태와 유사하였다

그러고 오늘 심은건 산반무늬 동백, 선생닝이 심으신거는 복륜 동백나무이다.
열대 관엽? 혹은 약간의 고사리와 아프리카 식물만 키우다보니
우리나라 식물은 직희남천 뿐인것 같다.

분재 도구들과 산반 동백나무

분재 수업은 식물을 먼저 고르고,어울릴 분을 먼저 고른 후
화분에 철사로 먼저 작업을 해준다.
화분이 낮고 뿌리를 딱 맞게 짜르기 때문에
새로 심는 식물이 딱 흔들리지 않고 철사로 잘 고정하고,
심을 식물의 뿌리를 정리해준다. 화분의 크기에 맞도록!
난석을 먼저 넣고 적옥토와 마사를 섞어 바닥 공사를 한후
식물의 위치를 잡아주고 잘 심겨질 수 있도록 적옥토를 덮어 콕콕콕 해준다.

여태 화분을 흙으로 후다닥 분갈이 했어서
분재는 매우 세심한 작업이었다.

그러고 송하의 시그니처! 가 맞을듯
살아 있는 이끼에 조성된 귀여운 식물들을 골라
심을 식물 주변에 알맞게 이끼를 넣어준다.
동산 처럼 보이도록 선생닝이 도와주셔서 이끼를 얹을 수 있었다.

그렇게 완성된 나의 분재 산반 동백나무
비정형/비대칭 적인 동백나무의 방향이 멋지다.
분과도 너무 잘 어울리고, 나와 함께 봄을 맞이하면 좋겠다.

분재 산반무늬 동백나무

 

분재 산반무늬 동백나무
햇살 좋은 송하에서 나의 동백나무
동백나무 주변 심은 이끼

TIP →

분재는 배수가 좋은 흙으로 심었기에,
윗 흙이 마르면 or 마르기전에 바로 물을 주어야 한다.
이끼는 이끼대로 자주 분무를 해주어야한다.

송하의 식물들과 나의 동백나무 함께

아직 수강생이 많이 등록하지 않은 덕분을 보았다.
1:1로 수업을 진행하게되어서
이런저런 대화를 많이하고 다양한 내용들을 들을 수 있었고,
1번 2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앞으로 8회차 수업을 들을 것이기에
천천히의 속도가 마음에 들었다.

나는 내가 고른 교실을 믿는다.
송하는 나와 다른 결일 수 있지만 내가 알아채는 송하의 포인트가 있다.
그걸 알아봐서 선생님도 좋아해주셨다.
그런 포인트들을 알아채고 대화하는게 재밌었다.

남은 송하와의 수업이 기대된다.
무언가 수업이 끝나도 분경에 대한 이해가 넓어진다면
분경에 관한걸 더 해봐도 좋을거 같은 생각이 들었다.

+
아래는 분경의 개념과
이케바나의 샤케이모리바나 요시키혼이
느낌이 비슷하여 사진을 가져왔다.
배워온 인풋들의 연결고리들이 생기고 있다.
비슷한 공통점이 꽤 많다 비교해서 보면 신기하다.
모든 카테고리는 다른듯 비슷하고 결국 한 지점에서 만나는것 같다

초봄을 표현한 일목꽂이 샤케이모리바나 요시키혼이
히카게는 들판을 표현
객지는 유채꽃
주지는 벚꽃, 초봄을 표현한거라 꽃을 조금씩 떼내야함

이런 유사한 점도 다양한 인풋을
쌓았기에 알수있는 거지 않을까?
재밌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