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을 키우다 보면 온통 푸르르기란 어렵다.
살아 있기에 항상 진행형이고 멈춰있지 않다.
그러기에 반짝반짝 윤기가 나는 신엽이 나기도 하고 오래되거나 힘을 잃게되면 하엽이 지기도 한다.
나는 식물에게 이 순간이 오면
죄책감과 동시에 많은 생각이 들게된다.
내가 무언가 답답하게 한걸까?와 함께 시간이 조금 지나면
한 화분에 이 아이의 모든 시간이 담긴걸 신기해한다.
그래서 항상 그 찰나를 찍어둔다.
정말 나에게는 작은 세상인데 이 식물의 전부의 인생이 담겨있다.
노바 잎은 찍고나서 다음날 바로 떨어졌다.
안녕 고마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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