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까지 나는 약속과 배움을 이어가고
일요일은 나와 우리를 위한 창의적인 날이다.
그 중 하나는 일요일 아침에 식물 물주기.
이 시간은 단순히 물만 주는 시간이 아니다.
매주 일요일 아침은 LP에서 듣고싶은 음악과 함께
식물들의 상태도 체크하고, 새 잎 오래된 잎은 없는지 그리고 사진도 찍는다.
일주일 중 일요일 오전은 나와 식물을 위한 시간이다.
식물도 음악들으며 물을 마시고 나도 음악들으며 아이들을 돌보고,
식물이 나에게 내가 식물에게 주는 행복 루틴이다.
식물을 돌보면서 나도 돌보게 되는 것 같다.
이들이 잘 자라고 건강하게 새잎을 내 주면 너무 고맙다.
그리고 집 곳곳에 흩어져있던 식물이 화장실 한곳에 모이게되는데
햇빛이 비치는 30년된 우리집 화장실은 아름다워 보이는 마법에 걸리게 된다.
정말 신기한게
화장실이라는 공간이 샤워만 하고 볼일만 보는 곳이 아니라
식물이 이렇게 놓여져있으면
식물을 위한 공간처럼 보인다.
정말 대단한 마법이다.
나에게 있는 식물 중 자유롭게 자라는 녀석 중 하나이다.
그런데 너 수건걸이에 있는 모습이 왜케 잘 어울리는 거니?
오늘 오전은 나도 행복하고
식물도 행복한 시간이었을것 같다.
으아 기분좋은 노래와 함께
다시봐도 기분이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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