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블랙에서 유병욱CD님 인터뷰를 보고 느끼는 것이 많았다.
그래서 책을 보던 중
인터뷰 콘텐츠였던 생각의 기쁨이라는 책에서
굴튀김 이론을 빗댄 설명을 보고 공감하는 바가 많아 따로 발췌해왔다.
마침 굴튀김 사진도 있거든 (제일 중요!)
사실 좋은 내용이 너~~무 많아서
하나로 정리하려고 했지만, 찢어야겠다.
어렵지 않게 설명되어있고 공감이 많이가는 주제들을
많이 담겨있는 책이다.
'굴튀김 이론'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 자신의 생각을 굴튀김에 빗대어 설명
굴튀김에 관한 글을 써보면,
당신이 굴 튀김이라는 소재를 얼만큼 깊숙이 알고 있는지,
또는 얼마나 모르고 있는지가 그대로 글로 드러나기 마련이다.
다시 말하면 글이란 결국 정확히 작가가 가진 것 만큼을 내놓는 일이다.
작가가 가진 깊이만큼의 그릇에,
작가의 경험과 세계관을 통해 만들어진 생각들을 채눠넣는 일이다.
"무엇이든 어떠한 것을 알게된다면 지긋이 들여다보고 글로 쓰는 것을 추천하는 이유이다. 사물이든 미디어든 무언가를 보고 그 것에 대한 정보와 내 생각을 붙이기 마련인데 정말 아는 만큼 생각한 만큼만 써지기 때문이다." |
당신이 무언가를 깊이 생각하고,
그 생각으로 새로운 어떤 것을 만들어내는 사람이라면,
당신의 경험과 관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하루키의 이론을 빌리자면,
그 경험과 관이 곧 당신의 창작물(또는 생각의 결과물)이 되니까요.
말하자면 당신을 깎아 또 다른 당신을 세우는 겁니다.
그러니 경험의 폭은 넓을수록 좋고,
생각은 깊을수록 좋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세상을 바라보는 당신의 관 인데요.
하루키의 '굴튀김 이론'을 접하게 된 후부터는
창작물의 '생산자'에 대해 더욱 자주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일까요.
여행을 더 자주 가보고 싶고,
좋은 음악과 영화를 더 많이 접하고 싶고,
그렇게 저란 사람을 더 풍부하게 만들고 싶다고 생각을 합니다.
일그러지지 않은 세계관을 가지고 싶고,
혹시라도 제가 가진 잘못된 가치관이 미디어를 통해 나가지 않도록
믿을 수 있는 동료들과 함께 점검해보려 합니다.
"많은 감각 적인 것들이 내 안에 쌓인다면? 책에선 반복적으로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고있다. 모든 것은 넓이에서 시작되 깊이로 연결된다. 이 같은 것도 넓은 분야에서 시작되 결국 연결고리를 찾게될 것이고 그것은 깊이로 연결될 것이다." |
'나는 미디어가 될 만큼 거창한 위치에 있지 않으니까,
나와는 상관없는 얘기'라고 생각하시나요?
어떤 형식으로든 자신의 생각을 외부에 발신하는 사람이라면,
그가 바로 미디어입니다.
요즘 같은 SNS의 시대엔 더더욱 그러하죠.
만화를 그리든, 책을 만들든, 블로그를 운영하든, 카피를 쓰든,
디자인을 하든, 필름을 찍든, 마케팅을 하든, 앱을 만들든,
당신은 하나의 미디어 입니다.
당신이 당신의 힘을 과소평가하지 않기를,
당신의 생각과 경험과 가치관이
곧 메시지가 될 수 있음을,
하루키의 굴튀김이
온몸으로 가르쳐주고 있으니까요
"책 읽다가 뜨끔 했던 부분 무언가 글을 쓰고 발행하고 사진을 찍고 디자인 하는 나는 미디어였다 스스로를 과소평과하지 않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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