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끼볼이라고 불리우는 코케다마 관련해서는 사실 흥미가 잘 없었다.
일반적인 식물에 비해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많은 종류의 식물과 다양한 식생의 식물들을 키우다보면
많은 물주기 타이밍 등 관상의 타이밍도 달라지기 마련이다.
이런 차이 덕에 물주기 텀에 쉼이 생겨 여유가 생기기도 하고
이런 차이 덕에 서로 다른 순간에 즐길 수 있는 식물도 다르게 되어
나의 관찰에도 많은 패턴들이 생겨나가게 된다.
이러한 점이 어려울 수도 있고, 이러한 점을 즐긴다면 즐길 수 있는것 같다.
무언가를 더 알아가는 과정
코케다마(이끼볼)을 만들기 전 서양난을 사용하게되는데,
서양난을 사용하기 전 왜 서양난으로 사용되는지
난에 대해 한번 짚어보는 시간이 있었다.
난의 종류는 엄청나다. 크게 동양란/서양란 나뉘기도 하고
지역에 따라도 크게 다른데, 매년 수많은 새로운 교배종이 생산되기도 하여
종류를 가늠하긴 어려울 것 같다.
(너무 많아서 적기도 어려움)
코케다마(이끼볼)를 만들기 위한 난으론 착생란이 사용되어야 해서
서양난 웬쥴리라는 식물로 진행되었다.
착생란은 뿌리가 공중에 노출되어 살아가며, 서양란은 대부분 여기에 속한다.
뿌리가 항상 젖어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때문에 흙에 식재하지 않고 재배한다.
그래서 코케다마(이끼볼)를 하기엔 좋은 성질을 갖고있는것 같다.

코케다마(이끼볼)은 일본의 분재 양식인 '네아라이'에서 시작하여, 자연과 최대한 가까운 방식을 표현하고
최소한의 재료를 사용하여 야생 미와 절제 미를 강조하고 화분 없이 이끼를 감싸서 재배하는 식물을 뜻한다.
사실 난 공의 형태는 아름다운지 모르겠지만,
전체의 모든 면을 이끼로 감사는 것은 조금 인위적인 느낌이 들고
왜 이끼로 감쌀까? 볼때마다 생각이 들어서 어떻게 하는지 궁금만 할뿐
아름다운가를 생각해봤을때 어려웠지만,
난에 대한 환경을 이해하니 난에 대한 성질로부터 시작되어 이런 형태가 나온것이겠다.
싶어서 이제는 이해가 되었다.
공은 아직 어색하지만.. 코케다마 자체는 초원 위에 난이 있는 것 같아서 아름다운 것 같다.
코케다마(이끼볼) 만드는 방법
서양난은 뿌리가 젖는걸 좋아하지 않아 흙에 식재하지 않고,
수태나, 바크를 감싸 식재하기도 한다.
그 부분을 활용 하기 위하여 먼저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시트로 되어있는 이끼를 활용하여
(김밥처럼?) 펴두고, 그 위에 바크와 수태를 넣고 동그랗게 감싼다.
한번에 감싸지지 않으므로, 손으로 꾹꾹 잡으며 비슷한 색깔의 실끈이나 투명 낚시 끈으로
한 곳에 너무 뭉치지 않도록 빈틈이 없도록 탄탄한 공이 되도록 계속 돌돌 만다.
어느 덧 완성 되어 있음!
코케다마(이끼볼) 관리법
관리는 조금 쉽게 표현하자면,
웬쥴리를 잡아들었을때 가벼우면 물에 푹 담궈두면 된다.
충분히 흡수될 수 있도록 나는 2-3시간 담궈두는 편이다.
그리고, 평소에 이끼 부분에 붕무는 자주해주고, 난 잎에도 붕무를 자주해준다.
너~무 신기하게 뿌리는 건조한게 좋고, 이끼나 잎파리는 붕무붕무 해준다.
한낮의 해도 좋아하지 않는다.
아침에 동향의 집에서 해와 바람을 맞춰주고
어느정도 해를 맞으면 걸러진 햇빛을 받을 수 있도록 위치를 옮겨 두면 된다.
이렇게 되면 이끼는 자라서 실부분이 가려지게 되고,
난은 난대로 자란다고 한다(?)
아직 안키워봐서 확신있게 말은 못하지만 그렇게 관리 중이다!
(아래는 사진!)



다소 억지스럽다 생각했던 형태들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유가 있고 그만의 아름다움이 있다.
송하에서 배우는 것들은 평소 내가 관리하던 식물들과는 다르지만
식물을 처음부터 완성까지 어떻게 정리되고 마무리되는지 상세히 다뤄져서 마음이 차분해진다.
귀여운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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