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vor·ite think

소비가 역사가되는 시대

MERRY HYERIM (메리혜림) 2021. 12. 1. 19:10

개인적으로 무언가에 빠지면 소비를 굉장히 많이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뭔가 관심이 생기면 이제 그 카테고리는 배워볼까?로 생각이 전환된지는 2년여 지났고

몇년 전까지만 해도 불과 3년전? 내가 왜 이렇게 복잡한 생각을 하는지
스스로를 정의하기 위한 시간을 많이 가졌던것 같다.
용기가 부족한 나는 무언가 행하기보다 혼자에게 시간을 많이 줬떤 해가 있다.

그리고 그렇게 지나
요즘은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하고 이런 행동을 해왔는지,
내가 정의하지 않아도 무수히 많은 인터뷰와 책에서 설명을 해준다.
속으로 어느정도는 답답함이 해소되기는 하나,
한편으로는 나는 늦은건가? 라는 어두운 속삭임도 들리고
스스로 정의하지 못한체로 정의당했구나 싶기도 하다.

하지만 긍정적인 측면이 더 많다.
내가 해온 많은 행동들은 모든 것이 취향을 위한 것이고 취향에 대한 크리에이티브한 생각들이
많은 곳에 정의되어있기 때문이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소비를 왕창 하면, 월급 다 쓰냐? 스트레스 많이 받았어? 그만사. 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난 아무거나 소비한게 아니었다.
수제 맥주에 빠졌을때는 수제맥주를 엄청 마시러 다니고 온갖 페스티벌을 다녔던것 같다.
신혼여행까지 포틀랜드까지 갔을 정도이다.
그리고
와인에 한참 빠졌을때는 와인을 많이 마셔보러 다니기도 하고 산지도 다녀오는 등 많은 것을 했다!
(그때 뾰족한 기록을 하지 않은것이 후회된다)
그러다가 내추럴 와인에 빠질때는 라벨 디자인에 혹했다.
내추럴 와인을 마시며 귀여운 라벨을 보는게 너무 행복했다.
내추럴 와인은 지금은 너무도 유행이 되버렸지만, 그 당시엔 생소하고
기존의 와인 틀을 벗어난 머리털 서는 새로운 맛이었다. 그렇게 빠지고,
운이 좋게 코로나 전 자연 속에 있고싶단 생각에 백패킹에 빠져서 캠핑 용품을 사모으고
생화가 좋아질땐 집에 생화를 엄청 배송받아보고 시장도 엄청 찾아다녔다.
지금은 그 생화가 이케바나까지 이어져 2년여 배워오고 있는 거고, 화훼 장식 기능사까지 취득했다.
어느 날은 가드닝을 우연히 배웠다가 수입관엽에 빠져 지금도 잘 키우고 있다.
집을 이사와선 음악이 필요해~ 싶어서 LP를 모으고! 그 또한 도 영화 OST와 어릴적 지브리를 넘 좋아하기에
그 두 카테고리로만 모았다.
올초에는 와인 공부를 해볼까 하다가 칵테일 공부를 했다.
주변에서는 칵테일도 잘 안마시는데 무슨 칵테일이야~ 했는데,
나는 술을 늘 마실뿐 지식을 쌓아본적이 없어서
일단 필기만~? 하다가 실기까지 공부하게되어 조주기능사도 취득했다.
이 모든 것이 연결되서 나는 Flants,Cocktail 이라는 나의 작은 기록 공간도 만들었다.

나의 소비들은 나의 취향들이었고, 모든 것에 빠진 이유가 명확하다!
이렇게 나의 역사가 되었다.

지금껏 위에 잠깐 언급한 내가 소비했던 카테고리
아직 미쳐 적지 못한 카테고리들을 기록하면 굉장한 역사가 될꺼다.

어느 글에서 보았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새로운걸 찾아요. 그런데 새롭다는 게 뭘까요?
세상에 없던 걸 찾아야하는게 아니에요
익숙한 것 중에서 새롭게 보이는 걸 찾는거에요.
그게 바로 뉴new와 프레시fresh의 차이예요. 새롭게 정의하는거에요.


나는 내가 좋아 하는것들을 엮어서 하나의 나의 이야기와 공간을 만들고 싶다.

당장 멀리가기 어렵다면
다시 내가 했던 소비들과 취향들부터 하나씩 들춰보며, 찾아볼것이다.
집에서 하기 어려운 취미가 있다면 공간도 구해볼 것이다.

이 기록들은 차곡차곡 쌓여 나를 움직이게 해주는 원동력이 될 것이고,
이렇게 하나씩 차근차근 해볼 2022년을 만들기위한 준비다!


아래는 롱블랙 콘텐츠에서 발췌한 인터뷰 내용 중 하나이다.

출처 : 롱블랙
출처 : 롱블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