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데려온 식물로 일명 꼬불이라 부르는 녀석이 있다. 진짜 작게와서 겨우 잎만 왕창꼬불거렸었다. 겨울이 지나 따뜻한 올해 봄이 오곤 그 녀석도 시름시름 했다. Albuca Concordiana 알부카 콘코르 디아나 겨울 식물로 여름엔 휴면하고 겨울에 찬바람과 쨍한 햇빛을 받으면 잎이 꼬불어지는 녀석이다. 나는 여름에 이녀석이 잔다는걸 잊은 체 물은 생각날때만 주고 그냥 양지바른 곳에 두었다. 죽..은걸까? 냅둬볼까? 하고 냅두던 어느 날 두 눈을 의심했다. 항상 일요일 오전에 물을 주기때문에 어김없이 식물들을 빼다가 알부카를 발견하였고 정말 작게 초록잎이 보였다. 또 그렇게 몇일이 지나선 아예 존재를 들어내 버렸다. 진짜 식물을 키우면서 너무 신기한건 이 순간때문인것 같다 나의 무지함이 널 기다려준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