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언급되는 롱블랙 콘텐츠를 읽다보면
좋은 책을 소개받기도 하다.
롱블랙 주제중 하나였던 유병욱CD님의 생각의 기쁨 인터뷰를 보고
이마를 탁 치는 공감되는 이야기들이 매우 많았다.
내가 하고있는 행동들 취미들이 적혀있었다.
나의 환기 방식이나 또다른 습관들이 적혀있었다.
무수히 많은 경험들과 생각이 버무려지는 경험들
그 것이 나의 생각연료 즉 인풋이 되어가는 과정 등
자세히 보고싶어서 유병욱CD님의 책을 다 사버렸다.
책에서 창의적인 사고와 습관에 관한 생각이
비슷한 시야여서 책이 한번에 슉~ 읽혔다.
비슷한 시야의 접근 + 더 확장되게 책에 내용이 담겨있기에
발췌기록하고싶어서 가져왔다.
아래는 책 발췌한 항목과 내 생각 곁들인 표시이다.
책 발췌 표시
"내 생각 표시"
나는 깊이 파기 위해 넓게 파기 시작했다.
- 스피노자-
"항상 주의가 산만하고, 좋아하는게 많아서 힘든 깊이 있게 접근하는 것이 부러운 나는 이 말이 고마웠다." |
더 좋은 생각을 하고싶은 사람들에게 '깊이'는 정말 중요한 단어일겁니다.
깊이 있는 생각은 문제를 해결하고,
깊이 있는 연주는 그걸 알아보는 이를 전율하게 하고,
깊이 있는 문장은 잠시 책을 덮고 호흡을 가다듬게 하죠.
언뜻언뜻 드러나는 누군가의 깊이는 그 사람을 달라보이게합니다.
"아는 것이 힘이 많고 아는것이 많을 수록 보이는 것이 많다. 많은 것을 보려는 사람은 어떠한 사람이 많은것을 보여주기 위해 얼만큼 고민했는지 알게되고 고민하여 쓴 말들도 눈치채게 된다." |
깊이는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깊이는 매력적입니다.
그것은, 돈을 주고 살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깊이는, 반드시 어느 정도의 시간을 지불해야만
얻을 수 있는 것이니까요
"좋아하는 카테고리가 많다 하여도 꾸준히 하다보면 깊이가 생긴다. 그 깊이에서 본인의 관점이 생기고 관점이 생기면 이야기하고싶어진다. 그것이 자산이 아닐까!" |
땅은 판다고 다 깊게 들어가지지 않고,
잠시 파고들어갔다 싶은 땅도 다시 쉽게 메워지는 거죠.
일단 '어느 곳이든' 파보라는 겁니다.
스피노자의 말처럼,
깊게 파려면 일단 넓게 파봐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예상치 못한 어느 영역이
'쑥 내려가는' 경험을 하게되고,
그 경험이 생각보다 짜릿하다는 걸 알게 되고,
그렇게 자신만의 깊이가 조금씩 생기는 거죠.
여유가 있을 때 여기저기 삽을 찔러보고,
의외로 깊이 들어가는 지점을 확인하고,
시간을 들여서 파내려가는 거죠
"무엇이든 파봐야한다. 깊게 파려면 넓게 파보고 알아야 한다. 그러다 보면 어떠한 영역에서 멈추고 깊이있게 파게될 것이다. 살아서 인간이 하는 고민들은 다 같았나보다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나만 그런건 아니구나?" |
이러이러한 것이 좋다더라 하는 남들의 의견 보다는
본인의 직관에 의지하는 편이 좋습니다.
이유 없이 마음이 가는 것,
꽤 오랜 시간동안 나를 당겨온 것들에는
분명 이유가 있습니다.
"이미 남의 말을 잘 듣지않는 나는 해당사항이 없다. 하지만 남에 말을 듣지 않기에 본인이 납득하고 실제로 용기있게 행하지 않는 이상 변화가 없다. 이미 마음이 가는 것 의지가 가는 것에 힘을 실어주는 것은 잘한다. 문제는 행동까지의 연결이 필요하다!" |
깊이는 그렇게 넓이에서 시작됩니다.
먼저 내가 관심을 갖고 있는 영역의 거인들을 고릅니다.
그들 중에서도 내가 정말 비슷해지고 싶은 거인을 정합니다.
그런 다음에는 최선을 다해 그를 따라하고,
흉내 내고, 흡수하는 겁니다.
가능하다면 거인의 근처로 가는 것이 가장 좋겠죠.
그가 하는 작업과 그의 철학이 담긴 메시지들을 모아 나만의 공간에서 따라하는 겁니다.
"스승 혹은 닮고 싶은 사람" |
자신의 틀이 정립된 사람만이. 결국 틀을 깰 수 있다.
"스스로 만이 깰수 있는 틀" |
무엇이든 최대한 많이 만나는 겁니다.
어떤 만남이 나를 변화 시킬지는 불명확하지만,
'만남이 있어야 성장이 있다'는 사실만큼은 명확하니까요.
사람을 만나고, 영화를 만나고, 만화를 만나고, 책을 만나는 겁니다.
"무엇이든 많이 만나고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좋은것 같다 느껴지는게 없더라도 오호? 하는 사항이라도" |
우주 먼지처럼 뒤죽박죽인 채로
쌓여있는 나의 경험과 지식들,
이것이 흔히 말하는 '인풋input'일 겁니다.
이런 인풋들이 많이 쌓여 있는 사람이
좋은 생각을 꾸준히 내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들의 아이디어와
나의 아이디어를 달라 보이게 하는 것도
바로 내 안에 쌓아둔 인풋들의 힘이겠죠.
그러니 평소에 꾸준히, 적금을 드는 심정으로
자기만의 인풋을 쌓아두는게 중요할 겁니다.
"저는 이 다음이 이제 중요합니다. 아님 아직 인풋이 부족한걸까? 정리의 문제인것 같다. 정리와 행동" |
파도를 타면서 마주치는 몇몇 지점에서
자신의 의지를 조금만 더 개입시킬 수 있다면,
인풋의 스펙트럼이 조금 더 넓어진다는 점입니다.
"나의 의지!" |
순간 제 머릿속엔 두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뭘 덮밥에 저렇게까지'라는 생각과,
'지금 저 덮밥을 만다는 일은
저 할아버지에게 굉장히
중요한 일이구나'라는 생각이요.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꾸준하게 중요하게 밀고 나가기를!" |
저는 일에 있어서 '자존'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일을 남들의 생각과는 관계 없이
매우 소중하게 생각한다면
실수에는 굉장히 예민해지고,
성공의 기준은 높아질 겁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결과의 디테일이나
완성도도 올라갈 테죠.
오사카 덮밥집 할아버지의 깻잎처럼요
생각의 결과물은 결국
'한 끗 차이'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 한 끗을 만드는 것에 대게 생각하는 이의
집중력과 의지입니다.
그리고 그 집중력과 의지를 끌어내는 건
대체로 금전적 보상이거나.
일에 대한 자존입니다.
슬프게도 전자는 우리 인생에 자주 찾아오지 않더군요.
그러니 후자의 방법은 어떨까요?
자기의 일을 스스로 존중하는 겁니다.
그렇게 턱을 살짝 치켜들고
자신의 일을 해내는 겁니다.
내 일은 그럴 만한 일이 아니라고요?
글쎄요
누가 봐도 중요하고 대단한 일을 하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습니다.
들여다보면 세상에 중요하지 않은 일이 없다는건,
오사카의 깻잎도 아는 사실입니다.
"나 스스로의 일과 나 자신을 존중해 주자" |
카피라이팅의 기본은
오히려 긴 글을 쓰는 능력이라 생각합니다.
긴 글을 잘 쓸 수 있는 훈련이 되어 있다면,
자연스럽게 단단한 흐름을 갖춘 이야기를 구축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그 긴 글을 줄여 쓰는 훈련을 한다면,
어떤 부분이 군더더기이고
어떤 부분이 핵심인지를 자연스럽게 파악하게 됩니다.
"중요한 맥락 같다. 디자인 업을 할때도 과하게 할수 있어야 비움의 미학을 알듯 무엇이든 할수있는 최대치를 해봐야 적당함을 알게되는거 아닐까?" |
저마다의 이유로 각자의 길 위에 오른 뒤,
일단 달리기로 마음먹었다면,
맨 끝까지 가보는 겁니다.
그 외롭고 아슬아슬한 곳에,
놀라운 힘이 숨어 있습니다.
"해봐야지 알수 있는 힘이다" |
창의적인 생각을 만드는 건 '태도'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만났던, 창의적인 사람들에게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남들의 창의적인 생각을 들으면,
그 낯선 각도를 금방 알아챕니다.
그리고 그것을 질투하기보다는, 부러워합니다.
"이 관점이 너무 귀엽고 재밌었다! 태도는 매우 중요한 것! 금방 알아차리는 것도 신기한 요즘" |
또 하나의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충분히 감탄하면서, 평가는 유보합니다.
옳고 그르고 내게 맞고 안맞고를 떠나서,
생각의 좋은 부분은 일단 받아들이는 거죠.
그래서 일까요?
같은 것을 봐도 태도가 좋은 사람은
훨씬 더 많은 것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더 많이 빨아들이기 때문에.
더 많이 내 놓을 수 있는 걸까요?
"언제나 태도가 좋고 싶다" |
빠른 감탐과 느린 판단
하지만 업무의 영역에서는 이야기가 좀 달라집니다.
일 잘하는 창의적인 사람들은
남들의 생각을 존중하되,
적절한 시점에서 '판단' 하더군요.
왜 그런지 알것 같습니다.
나아가게 하는건 제대로된 타이밍에서의 판단이니까요.
누군가의 생각에 일단 감탄한 뒤에,
그걸 감탄에서 끝내지 않는 것이 곧 훈련입니다.
감탄했던 시점이 어떤 것이었는지 잊지 않고,
어딘가에 적어두거나 때때로 떠올리는 것도 훈련입니다.
나를 감탄케한 상대방이 인용한 책을 찾아보고,
좋다고 한 음악을 들어보고,
영화를 찾아보는 것도 훈련입니다.
그 또는 그녀가 쓴 창의적인 표현들은
내 말투 속에서 집어넣어 보고,
내 글에 슬쩍 넣어도 보고,
지금 내가 처한 상황에서 그 또는 그녀라면
어떻게 생각했을까를 상상해보는 것.
이 모든 것이 다 '훈련'입니다.
"그때 날것의 감탄을 꼭 바로 기록해 두도록 해야한다. 어떠한 문구라던지 상대가 했던 말 영화에서 나오는 표현 등 나는 이와 같이 나를 위한 훈련 중이다 완벽한 기록이 아니어도 좋다." |
나의 생각하는 각도가 조금은 넓어졌다는 기분이 듭니다.
그리고 나만 그 변화를 느끼는 줄 알았는데,
내가 신뢰하는 누군가 '너 좀 달라졌다'는 반응을 보입니다.
이것은 생각보다 굉장히 짜릿한 경험입니다.
'감탄과 단련', '감탄과 단련'을 무한반복하면서
우리는 조금씩 더 크리에이티브해지는 거죠.
"말만 들어도 너무 멋진 것 크리에이티브해지는 것" |
태도는 오랜 시간에 걸쳐
'스스로' 완성한,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고,
훈련 또한 '스스로' 시간을 투입해
수행해야하는 일인데 말이죠.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 생기는것은 멋진것 같다 나의 주관과 나의 관점이 생기는 것" |
평소에 종이 앞에 혼자,
오래 앉아 있어 보는 겁니다.
순간적인 요령에 기대지 않고,
일상 속에서 꾸준히 자극받고,
깊게 느끼는 겁니다.
직접 발상해보고,
믿을 수 있는 이에게 피드백을 받는겁니다.
꾸준한 운동으로 우리 몸의 근육을 키우듯,
꾸준히 시간을 내서 생각의 근육을 단련하는 겁니다.
"나의 생각근육 키우기" |
감탄과 단련의 반복. 이것은 요령으로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꾸준함의 영역이자 태도의 영역입니다.
"예전이 정말 잘했던것 같은데 요즘은 뭐랄까 조금 정제되고 주저하는 느낌이다" |
시간을 들여 완성한 것은,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게다가 남들이 그것을, 쉽게 따라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기록하려고 한다 예전의 내 감정기록과 지금의 감정기록 또 언젠가 보게될 것이기에 적다보면 반짝이는 생각이 나올떄가 있다 무언가를 보고 느끼고 많이 적는 것은 중요한것 같다" |
많은 이들이 깊이 사랑하는 콘텐츠에는
대체로 여백이 있습니다.
보는 이가 끼어들 틈이 있습니다.
그 틈에 자기를 집어넣고 그 노래, 영화, 그림을
자신만의 버전으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Simplicity is the ultimate Sophistication
단순함은 궁극의 정교함이다.
"디자인이든 무엇이든 단순한 것이 최고이다" |
孟子曰: 博學而詳說之, 將以反說約也.
(박학이상설지 장이반설약야)
넓게 배우고 깊이 생각하는 것은
간략히 설명하기 위함이다.
"설명이 쉬울 수록 많이 아는 것이다 잘 모를 수록 장황해진다" |
관심은 힘이 있습니다.
더 많은 정보를 모으게하고, 갈구하게 하고
나를 자꾸 낯선 무엇과 만나게 하고,
그렇게 '나'라는 세계를 확장시키는 자양분이 됩니다.
그 관심이 계속되면 자연스럽게 경험이 쌓이고,
노하우도 생깁니다.
"확실히 나라는 세계를 넓혀주고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있다 이 모든 것을 내가 활용하고 움직인다면 더더 깊고 넓은 자연스러운 경험을 하게될 것이란 것도 안다 다음이 필요한 요즘" |
'fa·vor·ite think'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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